올해 저희 가족 여름휴가는 베트남 푸꾸옥으로 다녀왔습니다. 주로 베트남 위주로 여행을 다니다보니 푸꾸옥은 어느덧 3번째 방문이네요. 사실 베트남 푸꾸옥은 5월 ~ 10월은 우기, 11월 ~ 4월은 건기로 우기 시즌인 7월, 8월은 그리 추천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 아이들과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고급 리조트를 생각하면 베트남 푸꾸옥을 대신할 곳을 찾기 힘들었던 관계로 저희 가족은 고민 끝에 올해도 베트남 푸꾸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3번째 방문이다보니 설레임은 줄었지만 그럼에도 좋았던 베트남 푸꾸옥 가족 여행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베트남 푸꾸옥 항공편
이전에는 한국에서 푸꾸옥으로 가는 노선의 경우 베트남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 항공이 유일했지만 작년 말부터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에서 푸꾸옥 직항 항공편이 생겼습니다. 베트남 현지 도착 시간이 대부분 늦은 시간이라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이전보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노선이 많아져서 좋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 중에서도 대한항공 왕복으로 이동했습니다. 대한민국 인천 출발 ~ 베트남 푸꾸옥 도착 대한항공 비행시간은 5시간 45분 소요되며 비행 스케줄은 매일 한국 시간 기준 19:15 출발, 현지 시간 기준 23:00 도착입니다. 구입한 항공권 가격 단계에 따라 사전 좌석 선택이 무료, 유료로 나뉘며 항공권 구매 후 항공사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내식 및 음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고 아이들의 경우 사전 요청할 경우 유아식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기내식의 경우 저희 가족 탑승 시에는 비빔밥 혹은 소고기 스튜 중에 선택할 수 있었고 유아식의 경우 스파게티와 소고기 덮밥 중에 선택 가능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좌석 화면으로 영화 시청까지 가능했습니다. 이전에는 비엣젯 항공편 탑승으로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전혀 못 받고 5시간 이동했었는데 이제는 좀더 넓은 좌석에서 음식 서비스까지 제공 받으니 훨씬 여행 이동길이 편안했습니다.
숙소
3번째 푸꾸옥 가족여행은 총 7박 9일 일정이였으며 숙소는 3곳을 이용했습니다. 크라운플라자, 인터컨티넨탈, 프리미어 레지던스 이렇게 숙박하였으며 각 호텔의 위치는 북부, 중부, 남부로 나뉘어 위치해있습니다. 이번 여행 숙소 기준은 과하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4명의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과 서비스가 있는가를 기준으로 정했으며 가성비를 많이 생각하여 고심 끝에 고른 숙소입니다. 이전 베트남 푸꾸옥 가족여행 숙소로 리젠트, 퓨전, 노보텔, 안도친, 프리미어 빌리지 등을 이용하였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 숙소에 관한 이야기는 추후 다시 한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행 관광
사파리, 혼똔섬 등 푸꾸옥의 유명한 관광지는 모두 다녀온 이후다보니 이번 여행은 관광보다 휴식에 집중한 여행이였습니다. 다만, 남부 선셋타운에 매일 분수쇼와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키스오브더씨 공연이 있고 야시장도 꽤 유명한 편이며 길 자체가 유럽풍으로 꾸며져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좋다는 소문이 자자했지만 저희 가족은 흐린 날씨와 남편의 컨디션 저조로 인해 남부투어를 따로 못하였습니다. 그 점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다보니 우스갯소리로 베트남 푸꾸옥 4번째 여행와야겠다며 남편과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
몇차례 왔던 곳이라 여행이 순탄할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여행 첫 날부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첫번째는 화상입니다. 저희가 푸꾸옥에 방문한 시기가 우기 시즌이다보니 비가 계속 쏟아질거라 생각했지만 다행히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는 구름 가득한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불는 날씨여서 안심하고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이때 상의 수영복을 착용하지 않고 물놀이한 저희 신랑이 등 전체를 화상입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버티고 버티다 킹콩마트에서 알로에 젤도 발라보았으나 결국 베트남 현지 약국에서 화상연고를 구매하여 급하게 응급처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는 식중독입니다. 마지막에 머문 숙소에서 씨푸드 뷔페 식사를 했는데 익히지 않은 굴을 먹고 설사, 미열, 근육통 등의 고통을 호소하여 굉장히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지 병원도 방문할까 고민하였지만 여행 기간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이라 상비약으로 겨우 버텨냈습니다. 세번째는 결항입니다. 저가항공사에 비해 결항 빈도가 낮은 대항항공에서 비행기 엔진 결함으로 인한 결항이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늦은 새벽시간 임에도 호텔, 다음 항공편, 교통편을 빠르게 해결해주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푸꾸옥에서 1박을 더하게 된 사건이였습니다. 위 3가지 사건을 한번에 겪으니 엄청나게 쏟아지던 스콜이 정말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무리
베트남 푸꾸옥은 가성비 여행으로도 좋고 다른 휴양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으니
같은 여행지를 3번을 다녀와도 질리지 않는 곳이였습니다. 휴양보다는 관광을 더 선호하신다면 다소 심심한 여행지 일수도 있지만 휴양을 선호하신다면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다만, 우기보다는 황홀한 노을을 볼 수 있는 건기에 방문하기는걸 추천합니다.